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의 9.3%보다 크게 낮은 5.3%로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내년엔 내수가 부진하고 업종.지역.계층간 격차는 더욱 벌어져 체감경기가 지표경기보다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체감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은은 8일 ''2001년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 기준)은 5.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고유가 여파에 유류세 인상까지 겹쳐 3.7%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미국 경제가 경착륙하거나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이 제대로 진전되지 못할 경우 성장률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년중 민간소비는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불안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4.1% 늘어나는데 머물러 올해(7.3%)보다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