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주가는 경기침체 상황을 상당부분 반영했으며 따라서 향후 주식시장은 경기보다는 금리하락에 따른 유동성 회복여부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10일 동부증권은 증권거래소시장의 과거 PBR(주가순자산비율)추이를 조사해본 결과 주가로 본 경기는 이미 바닥권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 11월말(지수 509)현재 거래소시장의 PBR는 0.84배로 사상 최저수준을 보였으며 최근의 주가반등으로 PBR는 0.86배로 소폭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 증시가 대바닥을 형성했던 92년 8월과 97년 1월초(IMF라는 특수상황은 제외)의 PBR는 0.85∼0.87배로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동부증권은 실물경기가 92년 8월이후 93년 1월(저점)까지 악화됐지만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선 점에 비춰볼 때 향후 주가도 당시와 비슷한 궤적을 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락팀장은 "과거 경기흐름과 PBR추이를 감안해볼 때 주가는 PBR 0.85배 수준에서 경기악화라는 사정을 거의 다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