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에는 컴퓨터 조작 잘못으로 가끔씩 예상밖의 초저가 매도주문이 나온다.

또 이같은 초저가 매도주문을 채가기 위한 저가매수주문이 그물망처럼 쳐져 있다.

실수로 나온 초저가 매도주문을 가장 많이 훑어간 창구는 어디일까.

대신증권 창구에서 전체의 절반 이상을 받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잘못 나간 주문이 가장 많은 창구는 현대증권으로 나타났다.

11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지난 3월 제3시장이 개장 이후 이날까지 1천주 이상 거래되면서 기준가 대비 80% 이상 하락한 거래중 매도주문 실수로 추정되는 1백2건의 이상거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중 매도는 77건,매도자 피해금액은 9억7천만원에 달했다.

저가 매도주문을 가장 많이 사들인 창구는 대신증권.7억3천만원어치인 41건이 대신증권을 통해 매입됐다.

광주 운암동 지점은 26건 4억2천만원어치를 거둬들여 눈길을 끌었다.

굿모닝증권 답십리 지점(15건)과 유성지점(7건),대신증권 제주지점(6건) 등도 매수건수가 많았다.

반대로 초저가 매도주문이 가장 많이 나온 창구는 현대증권으로 1백66건에 달했다.

다음은 삼성(12건) LG(9건) 굿모닝(8건) 등의 순이었다.

이상매매는 ''1만원에 10주 매도''를 ''1만주 10원 매도''로 주식수와 금액을 뒤바꿔 입력하거나 주식수와 주가의 끝에 ''0''을 추가하거나 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지난 4월26일 현대증권 목동지점에서는 기준가 1만1천2백원인 코리아인터넷정보통신주식 9천1백60주를 단 1백원에 매도,단일건수로는 가장 큰 1억1백70만원의 피해가 생겨났다.

착오매매 건수는 코리아인터넷정보통신 네트라인플러스 엔에스시스템이 3건씩으로 가장 많았고 피해액은 각각 1억5천6백만원,9천9백만원,5천2백만원이었다.

이밖에 씨네티아정보통신 넥스씨스템도 1건씩을 기록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