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은 소비자들의 혀끝을 만족시켜줘야 하는 동시에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첨단산업입니다"

동원산업의 식품사업부문을 떼내 새롭게 출범한 동원F&B의 박인구(55)초대사장은 "국내 첫 손가락에 꼽히는 식품 전문기업으로 커나가겠다"고 강조한다.

박 사장은 취임 후 첫 작품으로 직원행동기준을 만들었다.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협력사로부터 금품과 접대를 받지 않는다는 게 그 골자다.

동원F&B는 미국 일본 중국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서울에 있는 한 중국음식점과 공동으로 참치를 원료로 한 메뉴를 개발했다.

봉지에 넣은 참치제품을 미국시장에 OEM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박 사장은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이제 바깥으로 눈을 돌려야 할때라고 잘라 말한다.

77년 행정고시에 합격,산업자원부에 발을 들여 놓은 이래 미국과 유럽지역 상무관을 거치면서 얻었던 경험을 활용하겠다는 것.

97년 부이사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후 4년여동안 동원정밀을 경영하면서 민간경제쪽에서도 실력을 쌓았다.

박 사장은 경기가 나쁘지만 올매출 목표(5천3백억원)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본다.

생면류인 ''라우동''을 비롯 오곡음료 앙코르햄 양반김치 등이 잇따라 히트를 친 덕택이라고 설명한다.그는 "내년 목표를 5천5백억원으로 잡았다"며 "무리한 확대보다는 순익중심으로 살림을 꾸려나가겠다"고 강조한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