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직접금융시장의 침체로 기업의 은행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상반기중 기업 금융부채가 25조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우리나라 기업의 자금조달 패턴 변화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이 외부에서 조달한 금융부채는 지난 6월말 현재 6백6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5백81조5천억원)보다 24조6천억원 늘어난 액수다.

기업 금융부채는 외환위기 이후 부채절감 노력에 힘입어 98과 99년에 각각 12조8천억원, 13조4천억원 감소했으나 올들어 다시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우리나라 기업의 금융비용부담률(금융비용/매출액)은 올 상반기 5.1%로 일본(0.9%)의 5.6배, 대만(2.2%)의 2.3배를 기록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