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은행구조조정을 두고 또한차례 노.정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가 국민.주택은행간 합병,한빛.외환은행의 금융지주회사 통합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산업노조는 이같은 구조조정이 강행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주택은행간 합병에 대해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들은 충분한 시너지효과가 있다고 봤다"고 말해 정부가 두 은행간 합병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또 "지주회사 통합을 포함한 은행권 2차 구조조정 방안이 이번주중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12일 밤(한국시간) 이사회에서 외환은행의 금융지주회사 편입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이용득 금융산업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감독원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무리한 금융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빠르면 내주초 정부의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지주회사에 들어가더라도 각 은행들이 공적자금 투입후 정상화될 수 있게 최소 2~3년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민은행에서는 노조원들이 회의실을 점거,합병반대 투쟁에 들어갔으며 외환은행에서도 11일 일부 노조원과 임원진간에 충돌을 빚는 등 구조조정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오형규.김준현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