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선물ㆍ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더블위칭데이''를 앞두고 프로그램매수 잔고가 본격 매물화되기 시작했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프로그램매도 금액은 1천6백39억원에 달했다.

선물과 연계한 매도차익거래(현물매도,선물매수)가 8백4억원,비차익 프로그램매도가 8백34억원에 달했다.

반면 프로그램매수는 7백15억원에 그쳤다.

오재열 SK증권 연구위원은 "선물가격이 백워데이션 상태로 접어들자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더욱 늘어나는 양상이었다"면서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매수 잔고의 청산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14일까지 추가로 나올 프로그램매도 물량은 2천억∼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날 현재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3천억원이며 비차익 매수잔고는 2천6백억원규모에 이른다.

LG투자증권은 통계적으로 더블위칭데이에는 만기일 전날 매수차익거래 잔고의 47%가 출회된다면서 이날 현재 3천억원인 매수차익거래잔고 가운데 1천4백억원가량 정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또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 물량도 1천억원 정도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는 현재 시장체력으로는 2천억원이상의 프로그램 매물은 다소 부담이 되지만 최근과 같이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된다면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