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들이 부실여신 비율을 전분기(6월말)보다 1.3%포인트 줄이는 등 ''부실 떨어내기''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기관 여신건전성 현황에 따르면 은행과 비은행(종금 상호신용금고 등) 보험 증권 등 1천6백20개사의 9월말 현재 ''고정''이하 여신액은 총 76조3천억원으로 지난 6월말에 비해 6조2천억원(7.5%) 줄었다.

전체 여신(9월말 현재 6백19조7천억원)에서 차지하는 고정이하 여신 비율도 전분기의 13.6%에서 12.3%로 1.3%포인트 낮아졌다.

금융기관들은 여신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부실채권은 ''고정''이하 여신을 의미한다.

고정이하 여신액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 등으로 이자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무수익'' 여신은 60조2천억원이었다.

금융권별 부실여신 규모는 은행권이 전체의 68.0%(51조9천억원)를 안고 있어 총액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부실여신 보유 비율은 증권이 48.2%로 가장 높았다.

한편 전 금융업종에서 부실여신 보유비율이 떨어졌으나 17개 리스사의 경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업체에 대한 자체 건전성분류기준을 강화해 부실채권 비율이 전분기보다 1.5%(1천억원) 증가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