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한국전력을 대량 매도하고 있다.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지수의 산정방식 변경에 따른 비중축소 영향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크레디리요네 메릴린치 골드만삭스등 외국계증권사 창구를 통해 한국전력을 1백43만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한전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외국인의 한전매도세는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됐으나 갈수록 강화되는 양상이다.

이에대해 증권업계는 MSCI지수의 산정방식이 종전 시가총액 기준에서 실제 유통물량(free float)기준으로 변경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전의 경우 유통되지 않는 정부지분이 많아 새로 변경된 지수산정시 비중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변경된 지수산정방식이 내년 12월1일 50%,2002년 6월1일 1백% 반영돼 적용되지만 이를 의식한 외국인의 비중축소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증권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번 MSCI지수 산정방식 변경으로 MSCI한국지수내에서 한국전력의 비중은 현행 11.50%에서 6.59%로 4.9%포인트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