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즈는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장비 메이커이다.

일반인들이 인터넷에 쉽게 접속하게 해주는 각종 접속장비를 개발하는 인터넷장비 제조업체다.

"인터넷 이후의 또다른 무엇인가가 나오지 않는 한 시스코는 영원하다"는 말은 이 회사의 위력이 어느정도인지를 쉽게 짐작하게 해준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홍성원)는 94년 5월 설립됐다.

6년반이 지난 현재 직원수는 2백50여명에 달한다.

이 회사는 국내 통신사업자와 인터넷업체들에 라우터 허브 등 네트워크 접속장비를 공급한다.

라우터 시장에서는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통신사업자.기업.중소기업 등 모든 부문에서 뛰어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시스코코리아는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 1천만달러 이상을 투자해 특히 주문형반도체(ASIC) 연구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이번에 설립되는 R&D센터는 주문형반도체 개발과 설계 지원을 위한 연구소로 미국 이외의 지역에 설립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홍성원 사장의 설명.

시스코는 연구소 설립 첫해인 2001년에 1백80만달러를 투자하고 이어 3년간 모두 1천1백8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시스코코리아는 특히 광네크워크 솔루션과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솔루션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광네트워크 솔루션은 세계 4백50여개의 통신.인터넷 기업에 공급된 것으로 최근 아시아에서는 처음 국내에 선보였다.

CDN 솔루션은 한정된 인터넷 대역폭과 네트워크 장비를 좀더 효과적으로 이용해 콘텐츠 전달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인터넷방송이나 영화 등 동영상 콘텐츠를 훨씬 빠르게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시스코코리아는 최근 위성인터넷서비스업체인 GCT코리아에 이 솔루션을 처음 공급했다.

시스코코리아는 앞으로 인터넷에서 음성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VoIP 분야를 대대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인터넷을 음성.영상.데이터 신호를 아우르는 거대한 통신공간으로 만들어 인터넷 세상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