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마케팅업체 에이메일은 지난달 인터넷쇼핑몰 구스닥의 의뢰를 받아 수도권 거주 기혼여성 2만명에게 김치냉장고 광고메일을 일제히 발송했다.

2주 기간동안 e메일을 열어본 사람은 전체의 68.3%.

해당 사이트로 이동한 비율은 32.4%였으며 이것이 실제구매로 이어진 비율은 5.2%에 달했다.

하루 평균 16.4대를 판매한 꼴.

온라인 배너광고가 1일 평균 2∼3대를 판매했던 것에 비하면 놀랄 만한 수치였다.

온라인 광고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업마다 타깃마케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타깃마케팅이란 고객층을 세분화해 집중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투자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난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e메일 전문업체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기업,이동통신 사업자 등이 타깃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타깃마케팅을 가장 먼저 도입한 분야는 e메일광고.에이메일 KT인터넷 랄라메일 넷포인츠 등이 전체시장의 파이를 키워가고 있다.

특히 에이메일의 경우 매달 4억∼5억원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아이러브스쿨 네띠앙 프리챌 등 커뮤니티업체들도 각 동호회 웹페이지를 통한 타깃 배너광고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은 동호회별 세대별로 세분화된 웹페이지에 특정 배너광고를 달아 회원들의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영화동호회 회원에게 최신영화 광고를 보여주는 식이다.

이동통신사업자 역시 SMS(단문서비스)를 통해 특정 구매층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전허가한 회원들의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실제 구매력이 높은 타깃층에게 이벤트정보와 광고를 보내주고 있다.

특히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추세에 따라 이동전화를 활용한 타깃광고는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통신엠닷컴의 배장원 애드파워팀 과장은 "외국 분석자료에 따르면 SMS 광고송출 후의 반응률이 10% 내외로 상당히 높다"면서 "사내벤처를 통해 앞으로 SMS나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타깃광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