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의 상장기업중 5%가 1년 안에 도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자료를 인용,13일 보도했다.

이는 올해 도산기업 수의 3배가 넘는 숫자다.

무디스는 미국·캐나다 상장기업 9천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중 약 5%에 해당하는 3백85∼4백50개사가 1년 안에 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조사된 올해 도산기업 수는 1백14개였다.

도산위기에 처한 기업중에는 세계 최초로 PC를 상품화한 애플컴퓨터와 최대 규모의 복사기업체 제록스 등 간판급 다국적업체들도 포함돼 있다.

또 미국 3위의 철강메이커인 LTV,캐나다 소프트웨어업체인 코렐 등도 침몰의 벼랑끝에 서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을 도산위기로 몰아넣은 요인으로는 △상환능력을 넘어서는 과다한 부채 △노동비용 급증 △유가상승 등이 꼽혔다고 무디스는 밝혔다.

무디스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도산비율 역시 상승세를 보여 1년후 9.1%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는 올해의 6%에 비해 3%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