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을 보유한 화주와 화물차량을 온라인으로 연결시켜 주는 ''온라인 화물운송사업''에 정유사 가전사 통신업체 등 대기업들이 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자체 화물운송물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주유소 전자대리점등 유통거점을 전국적으로 확보해놓고 있어 여기에 독립화물운송업체를 엮어 ''토털유통사업''을 전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SK㈜는 14일 빈 화물차에 화물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차주의 수익성을 높이고 화주의 운송원가를 절감하는 온라인 화물운송사업을 시작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SK의 진출로 온라인 화물정보사업시장은 1주일전에 뛰어든 한국통신등 5개사 컨소시엄과 함께 2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SK는 이날 화주 차주 그리고 기존의 화물운송 중개업체들이 온라인에서 서로 만날 수 있는 ''내트럭(www.netruck.co.kr)''사이트를 개설하고 회원 유치에 나섰다.

내트럭에 월 5만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차주들은 인터넷이나 전화(1588-0782)로 화물 정보를 제공받는 것은 물론 최고 2천만원까지 보장되는 LG화재의 적재물보험에도 가입된다.

또 전국 4백여개 정비공장과 SK 전용 주유소에서 급유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는 "시장조사 과정에서 이미 1천여명의 차주들이 회원 가입신청을 해놓은 상태"라며 "오프라인에서 운송중개업을 주도하고 있는 운송알선업자들을 회원으로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빈차 운행을 한달에 한번만 줄이더라도 운송료 26만원과 보험료 4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온라인운송중개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앞서 한국통신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업연합회 LG칼텍스정유 삼성전자 나눔기술 등은 지난 6일 온라인으로 각종 화물정보를 제공하는 전국운송주선물류정보망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고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5개사는 한국통신의 기존 KT로지스(www.ktlogis.co.kr)와 새로 개설한 KFFA(www.kffa.or.kr)사이트를 통해 내년 1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삿짐 등 각종 화물정보,공차정보,인터넷과 전화(1588-2424)를 통한 위치추적정보 등으로 SK의 내트럭 서비스와 대동소이하다.

이에따라 앞으로 온라인 운송시장은 두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