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장막판 현물 매수세로 선물·옵션 만기일이 큰 충격없이 지나갔다.

14일 거래소 시장에서 장마감 동시호가때 2천1백억원가량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졌지만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세가 이를 흡수,우려했던 지수급락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장중에 2천억원가량의 매수차익거래잔고가 미리 청산된 점도 막판 지수급락을 막았다.

전날까지 4천4백억원에 달했던 매수차익거래잔고는 1천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선물가격 역시 3천계약이상의 외국인 전매도에도 불구하고 1.65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1만1천계약 이상의 누적순매수포지션을 유지했던 외국인 중 일부는 3월물로 매도포지션을 롤오버(이월)한 것으로 추정됐다.

LG증권 조철수 연구원은 "12월물의 외국인 전매도물량이 3천5백계약정도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부는 롤오버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중내내 3월물의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상태를 유지했고 12월물과의 스프레드(다른 월물간의 가격차)도 마이너스를 나타내 롤오버되지 않은 물량이 더 많았던 것으로 추산됐다.

김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장막판까지 외국인이 롤오버기회를 포착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