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20대 청년 2명이 여관에서 자살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강원도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5분께 강릉시 송정동 모 리조텔에서 모 공업전문대에 다니는 차모(21)씨와 대학생인 한모(28)씨가 극약을 먹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김모(26)씨와 지난 13일 강릉으로 함께 와 여관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이날 오후 11시께 여관 401호에 투숙했다.

그 뒤 숨진 2명은 극약을 음료수에 타 마셨으며 김씨는 여관을 나와 서울로 되돌아 가는 길에 경찰에 전화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에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서 일행을 만났으며 자살이야기를 했는데 실제로 극약을 먹어 무서워서 도망쳤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