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정의 패션읽기] '日 유니크로'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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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니크로(UNIQLO)매장에 가 보셨나요"
패션 관계자들 사이에서 인사처럼 오가는 말이다.
유니크로는 의류회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기획생산 판매를 일괄 관리하는 SPA형으로 팔고 있는 캐주얼브랜드.
유니크로의 판매실적은 단연 돋보인다.
올해는 지난해의 두배인 2천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옷값은 엄청 싸다.
겨울점퍼가 1천9백엔(2만원),청바지가 2천9백엔(3만원)선.일반 청바지(7천엔대)의 절반 이하다.
그런데도 품질은 뛰어나다.
디자인이 실용적이다.
값싸면서도 뛰어난 품질이 바로 성공의 요체다.
일본 열도를 달구고 있는 유니크로 바람이 한국에까지 불어닥치고 있다.
업체들이 유니크로를 배우겠다고 야단법석이다.
도쿄 출장일정에 유니크로 매장 견학은 이제 필수코스가 됐다.
캐주얼시장에는 유니크로와 비슷한 브랜드가 벌써 등장했다.
후아유 아이겐포스트등이 그 사례다.
고급스런 분위기의 대형 매장에서 남대문시장 가격에 옷을 파는 것이 유니크로와 빼닮았다.
내년에도 비슷한 스타일의 브랜드가 10여개 이상 나올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유니크로식이 성공할 수 있을까.
그 답은 아직은 미지수다.
우선 한국의 생활환경이 일본과 다르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유니크로와 같은 옷이 잘 팔리려면 ''선진국형 라이프스타일''이 정착돼야 한다.
여가를 즐기는 시간이 많아져야 유니크로식 캐주얼이 잘 팔릴수 있다.
여가나 문화생활에 돈을 들이는 사람이 유니크로식 브랜드를 선호하게 된다는 것.
캐주얼을 입을 수 있는 날이 부족하다는 것도 걸림돌로 꼽힌다.
토요일 휴무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고 있다.
금요일에는 캐주얼을 걸치는 프라이데이 캐주얼제도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 개개인의 패션감각이 떨어지는 것도 장애물의 하나다.
한가지 브랜드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장하는 것은 돈만 있으면 가능하다.
그러나 싼 옷을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기는 쉽지 않다.
패션에 대한 안목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
일부에서는 유니크로 같은 브랜드가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후아유등은 젊은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계속 잘 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문화와 제도까지 변하지 않고는 유니크로식도 한때의 유행으로 끝날 수 있다.
sol@hankyung.com
패션 관계자들 사이에서 인사처럼 오가는 말이다.
유니크로는 의류회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기획생산 판매를 일괄 관리하는 SPA형으로 팔고 있는 캐주얼브랜드.
유니크로의 판매실적은 단연 돋보인다.
올해는 지난해의 두배인 2천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옷값은 엄청 싸다.
겨울점퍼가 1천9백엔(2만원),청바지가 2천9백엔(3만원)선.일반 청바지(7천엔대)의 절반 이하다.
그런데도 품질은 뛰어나다.
디자인이 실용적이다.
값싸면서도 뛰어난 품질이 바로 성공의 요체다.
일본 열도를 달구고 있는 유니크로 바람이 한국에까지 불어닥치고 있다.
업체들이 유니크로를 배우겠다고 야단법석이다.
도쿄 출장일정에 유니크로 매장 견학은 이제 필수코스가 됐다.
캐주얼시장에는 유니크로와 비슷한 브랜드가 벌써 등장했다.
후아유 아이겐포스트등이 그 사례다.
고급스런 분위기의 대형 매장에서 남대문시장 가격에 옷을 파는 것이 유니크로와 빼닮았다.
내년에도 비슷한 스타일의 브랜드가 10여개 이상 나올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유니크로식이 성공할 수 있을까.
그 답은 아직은 미지수다.
우선 한국의 생활환경이 일본과 다르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유니크로와 같은 옷이 잘 팔리려면 ''선진국형 라이프스타일''이 정착돼야 한다.
여가를 즐기는 시간이 많아져야 유니크로식 캐주얼이 잘 팔릴수 있다.
여가나 문화생활에 돈을 들이는 사람이 유니크로식 브랜드를 선호하게 된다는 것.
캐주얼을 입을 수 있는 날이 부족하다는 것도 걸림돌로 꼽힌다.
토요일 휴무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고 있다.
금요일에는 캐주얼을 걸치는 프라이데이 캐주얼제도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 개개인의 패션감각이 떨어지는 것도 장애물의 하나다.
한가지 브랜드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장하는 것은 돈만 있으면 가능하다.
그러나 싼 옷을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기는 쉽지 않다.
패션에 대한 안목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
일부에서는 유니크로 같은 브랜드가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후아유등은 젊은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계속 잘 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문화와 제도까지 변하지 않고는 유니크로식도 한때의 유행으로 끝날 수 있다.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