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웨어시장에도 명품 바람이 불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냐스포츠 베르사체스포츠 모스키노스포츠 등 유명 브랜드의 스포츠의류 매장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이는 중상류층의 고가 수입품 선호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스키복 한벌이 2백만원을 넘는 이들 브랜드는 그동안 일반 의류매장에서 구색상품으로 소량씩 판매돼 왔다.

제냐스포츠는 신사복으로 유명한 에르메네질도제냐에서 선보인 스포츠웨어 브랜드.

지난 10월 롯데백화점 본점과 센트럴시티에 매장을 내면서 첫선을 보인 이 브랜드는 한달만에 1억7천만원(롯데 본점)어치나 팔렸다.

지난 10월 신세계 강남점에 입점한 에스까다스포츠도 월 1억6천만원씩 팔리고 있다.

에스까다스포츠가 자리잡은 여성 스포츠웨어 코너에서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급스포츠웨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형백화점들도 브랜드 유치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내년 봄 3∼4개의 명품스포츠웨어를 새로 입점시킬 예정이다.

갤러리아와 현대백화점도 고급 스포츠웨어코너를 마련할 계획이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