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사업권 발표로 사업자간 희비가 교차하면서 각 업체의 IMT-2000사업을 진두지휘해온 실무 주역들간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한국통신IMT-2000사업본부장을 맡아온 남중수 상무,SK텔레콤 조민래 상무,LG글로콤 이정식 상무,하나로통신 이종명 전무 등 4명은 각 사업자의 야전사령관으로 사업 레이스가 펼쳐지는 동안 가장 바쁘게 뛰어다녔다.

공청회 등에서는 서로 치열한 설전을 벌이는 한편 사석에서는 상대방을 격려하는 선의의 경쟁자 관계였다.

그러나 이들은 사업권 발표와 함께 운명이 엇갈렸다.

한국통신 남 상무와 SK텔레콤 조 상무는 사업권 획득의 주역으로 화려한 주목을 받은 반면 LG 이정식 상무와 하나로통신 이종명 전무는 사업권 확보 실패에 대한 부담을 지게 됐다.

남 상무와 조 상무는 사업권 발표 직후 이정식 상무와 이종명 전무에게 위로전화를 걸었다.

특히 평소 친분이 두터운 한통 남 상무와 LG 이 상무는 서로에게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 4인방은 이번 사업권의 성패와 상관없이 해당 업체에서 핵심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남중수 상무와 조민래 상무는 향후 IMT-2000 법인이 설립될 경우 핵심요직에 중용될 것이 확실하다.

전략수립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온 LG 이정식 상무와 하나로통신 이종명 전무는 비록 사업권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앞으로도 통신사업 분야를 이끌 주역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정종태.홍성원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