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천4백만명(신세기통신 포함)에 달하는 이동전화 가입자를 바탕으로 IMT-2000 서비스 시장도 조기에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SK는 이를 위해 영상전화 채팅 동영상방송 등 첨단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2002년 5월 서비스 개시와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 SK텔레콤은 물론 SK-IMT(가칭)에 핵심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는 신세기통신 파워콤 등의 통신 기반시설과 7백80여개 중견 주주사들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매년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자,비동기식 단말기 및 장비 콘텐츠 소프트웨어 개발을 서비스 초기에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정식 법인은 내년 2월 자본금 3천억원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SK-IMT는 초기 서비스 강화를 위해 자본금을 2002년 8천억원,2003년 1조3천억원,2004년 1조5천억원 등으로 늘리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사업권 획득으로 일본 NTT도코모와의 자본제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차이나텔레콤과 기술제휴를 강화해 ''아시아 이동통신 3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비동기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인 해외 로밍 서비스를 조기에 도입,아시아권에서 IMT-2000 서비스를 SK 주도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에서는 영상전화 전자상거래 고속인터넷 네트워크게임 원격교육 등 27가지의 첨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상 사설망 등 49개 부가서비스,IP(인터넷 프로토콜) 응용서비스 등 10개의 신규 서비스도 준비중이라고 SK측은 설명했다.

한국통신은 초고속인터넷망과 유무선 통신망을 갖고 있는 국내 최대의 통신사업자다.

또 관계사인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한통하이텔 등을 비롯 기지국장비 단말기 콘텐츠 전자상거래 등 각 분야에서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6백30여개의 기업들로 컨소시엄을 구성,가장 잠재력이 뛰어난 사업자로 꼽혀왔다.

한국통신은 이미 지난 96년부터 IMT-2000관련 독자기술 확보에 나섰다.

유럽의 비동기식 시험시스템을 지난 98년 개발했고 IMT-2000설계시스템 핵심지능망교환기 무선망설계툴 등을 독자 개발하는 성과도 거뒀다.

한국통신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인프라와 컨소시엄참여업체들과의 제휴로 IMT-2000사업에서 고품질 고부가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통신은 2002년 상용서비스 이전까지 대도시 지역에 서비스를 시작하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2005년에는 4백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고 3조원의 매출액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남중수 한통IMT대표는 "IMT-2000 가입자 수는 오는 2007년에는 2천3백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중 최소 39%의 시장점유율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통은 이를위해 2년내에 전국망과 글로벌 로밍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오는 2007년까지 무선기지국을 총 4천1백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통은 이런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모두 11조3천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있다.

김철수.김태완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