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530대로 내려앉았다.

나스닥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한데다 은행간 합병도 지지부진해 투자심리가 싸늘하게 식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38포인트(2.44%)하락한 534에 마감됐다.

나스닥지수 2,800선이 무너졌다는 소식에 투자분위기가 크게 위축됐다.

7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선 것도 짐이 됐다.

한국은행이 3조원 규모의 유동성지원 의사를 피력했고 근로자 주식저축의 판매가 개시되는 등 호재성 재료도 나왔지만 시장참가자의 반응은 냉담했다.

IMT-2000사업자 선정발표도 장세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프로그램 매물도 1천5백억원을 넘었다.

△특징주=삼성전자가 전날보다 3.59%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거 약세를 보였다.

IMT-2000사업자로 선정된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장중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마감됐다.

대형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설이 시장에 돌았던 로케트전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실적호전을 배경으로 선진도 상한가대열에 올랐다.

''보물선 대박''의 기대감이 남아있는 동아건설은 8일째 상한가행진을 펼쳤다.

반면 전날 부시수혜주로 강세를 보였던 의약 관련주는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진단=시장의 체력이 여전히 허약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분간 560선을 저항선으로 박스권등락이 거듭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매물이 쌓여있는 560선을 돌파하기에는 다소 힘겨워 보인다"며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