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차세대영상이동통신)사업자 선정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두 회사의 합병에 비상이 걸렸다.

또한 상장 규정상 불가능한 증권거래소 상장설도 나오고 있어 프리텔과 엠닷컴의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17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IMT-2000 사업자 선정 발표를 앞두고 그런대로 강세를 유지했던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주가는 정작 사업자선정 발표직후 급락세를 보였다.

사업자 발표일이었던 지난 15일 한통프리텔은 4.62%(1천8백원) 하락한 3만7천1백50원,한통엠닷컴은 10.88%(1천3백원) 떨어진 1만6백50원에 마감됐다.

매수청구가격(한통프리텔 4만2천5백38원,한통엠닷컴 1만3천4백35원)을 각각 12%및 20%씩 밑돌고 있다.

주가가 매수청구 가격을 계속 밑돌면 주식매수청구 행사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

현대증권은 두 회사의 모든 소액주주들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면 지불해야할 매수청구대금이 최대 3조6천억원(한통프리텔 2조5천억원,한통엠닷컴 1조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한바 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규정상 현실성이 없는 증권거래소 상장설이 불거지면서 회사 담당자들이 해명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한통프리텔 관계자는 홍영도 재무담당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적''으로 상장요건이 갖춰지면 거래소로 갈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원론적인 말을 한 것을 마치 상장추진 작업이 진행되는 것처럼 호도되고 있어 입장이 난처해졌다고 전했다.

프리텔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 보아 향후 1년안에 상장 요건을 갖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상장규정상 합병기업은 합병후 실적을 담은 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2002년 초는 돼야 상장요건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와관련,증권업협회 관계자는 "두 회사의 합병 자체가 주가 문제로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합병후 과제인 거래소 상장문제가 거론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