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콜린 파월(63)은 흑인 최초로 합참의장을 지낸 데 이어 역시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 국무장관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그는 자메이카 이민 2세 출신으로 뉴욕 빈민가에서 성장했다.

지난 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시절 월남전에 참전했으며 69년 워싱턴의 군사령부로 이동한 뒤 국가안보보좌관을 거쳐 89년 합참의장에 임명되면서 레이건,부시,클린턴 대통령 등 3명의 대통령을 보좌했다.

한때 주한미군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91년 걸프전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고 96년에는 미국언론에 의해 클린턴을 대체할 수 있는 대통령감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파월은 다양한 계층의 존경을 받고 있는 데다 당파에 연연하지 않고 명예를 존중하는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이 해외분쟁에 개입할 때는 명료한 정치적 목표를 세운 뒤 압도적 군사력을 동원,최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소위 ''파월 독트린''으로 유명하다.

그는 군사정책에서는 보수적인 경향을 보였지만 △낙태 찬성 △총기규제 지지 △소수민족보호조치 지지 등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