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의 "불스원샷"은 지난 97년 시판되자마자 국내 연료첨가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역사적" 히트상품이다.

당시만해도 연료 탱크에 주입하는 엔진세척제는 1회용 제품 일색이었지만 불스원샷은 국내 최초의 농축형 제품으로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옥시는 해외시장에서는 1회용 제품 대신 농축형 엔진세척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 착안,불스원샷의 개발에 들어갔고 결국 공전의 히트상품을 낳기에 이른 것이다.

불스원샷의 성공 요인은 우선 "편리성"에 있다.

주유 때마다 매번 갈아 넣어야하는 기존 연료첨가제와 달리 불스원샷은 5천km마다 한번만 주입하면 된다.

이러한 특성은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심리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또 기존 제품들이 닦아주지 못했던 엔진내부의 연소실까지 세척이 가능토록 차별화한 것도 주효했다.

실제로 불스원샷은 자동차의 연료계통인 인젝터와 흡기밸브는 물론 자동차 성능 저하의 원인이 되는 연소실 내부의 카본 때까지 말끔히 세척해 줘 출력증강,연료절감,매연 및 소음 감소 등의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연료용 첨가제는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사용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일반화돼 있다.

그러나 당시만해도 국내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지못해 쇠퇴의 길을 걷고 있었다.

군소제품들의 과장 광고로 제품의 신뢰성이 땅에 떨어져 있던 시절이었다.

이에 따라 옥시는 불스원샷 개발과 함께 연료계통의 구조,카본 때가 쌓이는 이유,세척 메카니즘 등을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광고전략을 취했다.

현장 마케팅도 대폭 강화했다.

소비자들의 편리성을 고려해 주유소 유통망 장악에 나섰다.

판촉 도우미를 이용해 주유소 판매행사를 대대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제품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한발 더 나아가 공인 검정기관에서의 시험 결과를 인용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회복에 주력했다.

첨단기술을 적용해 제품의 성능도 대폭 개선했다.

연소실이 고온이기 때문에 연료용 첨가제는 높은 열에 견디면서 세척작용을 한 뒤 자신도 스스로 분해돼 배기가스로 배출되는 첨단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불스원샷은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98년 32억원,99년에는 그 4배인 1백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옥시측은 올해 매출이 2백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점유율도 98년 19.4%에서 지난해 51.2%,올해 71.8%로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