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지난해 4월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기술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에 초고속인터넷 선풍을 일으킨 하나로통신의 "나는 ADSL"TV 광고 문구다.

속도에 관한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소비자들이 초고속인터넷하면 나는ADSL을 떠올릴 정도로 큰인기를 끌어 초기시장을 선점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은 기존 전화회선으로 음성전화와 함께 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전송속도는 전화국에서 가입자에게 데이터를 보낼때 1.5~9Mbps,가입자가 전화국으로 보낼때 최대 6백40Kbaps다.

이같은 속도차이는 일반 가입자들이 인터넷을 이용할 때 다운로드하는 정보량은 많지만 송신하는 정보량은 적은 점을 감안한 것이다.

ADSL을 이용하면 데이터 용량이 큰 동영상도 실시간으로 전송받을 수 있어 최근 각가정에서 초고속인터넷 가입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하나로통신의 "나는 ADSL"의 "나는"은 "날다(Flying)"와 "나(I)"라는 두가지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

이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빠른 속도감과 고객을 위한 하나로통신의 서비스 정신을 담고 있다.

나는 ADSL은 월 이용료 3만8천원만 내면 최고 8Mbps의 속도로 24시간 인터넷과 전화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광케이블을 아파트단지까지 직접 연결,전화국과 각 가정까지의 거리에 상관없이 데이터 전송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음성통신은 차세대 국산교환기인 TDX-100,데이터통신은 최첨단의 초고속 교환기(ATM)로 처리하도록통신망을 이원화했기 때문에 사용자가 많아도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 게 특징이다.

12월초 현재 총 64만의 가입회선을 보유하고 있는 나는 ADSL은 얼마전 가입비를 기존 10만원에서 4만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가입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하나로통신은 예상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또 나는 ADSL과 PC통신을 결합하거나 초고속인터넷과 게임을 통합하는 등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나는 ADSL의 인기를 지속시키고 있다.

나는 ADSL 서비스개시 이후 줄곧 소비자 인지도 조사에서 업계수위를 차지해온 하나로통신은 앞으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명실공히 초고속인터넷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