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적정이윤을 확보하며 수출할 수 있는 환율수준은 달러당 1천2백8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손익분기점 환율은 1천1백20원이며 수출업계가 예상하고 있는 내년도 평균 원화환율은 1천1백59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업종별 수출 상위기업 4백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업종별 적정환율은 섬유사·직물(1천2백30원),섬유(1천2백28원) 등 경공업 분야가 1천2백원 이상으로 높았다.

반면 전자부품(1천1백82원),산업용전자(1천1백85원),가전(1천1백86원) 등 전자업종은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무역협회는 "지난 5월보다 적정환율이 18원 정도 상승했다"며 "이는 임금 등 국내 원가 상승과 일본 엔 대만달러 등 경쟁국 통화가 평가 절하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화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수출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인하하지 않거나 1∼3% 인하가능하다고 답한 업체가 각각 39.7%,32.8%를 차지했다.

한편 환율변동폭의 확대로 환리스크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수출기업의 46.5%가 특별한 위험관리를 하지 않는다고 답해 환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