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한 촉탁살인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노원경찰서는 18일 이번 사건의 용의자 윤모(19)군을 형법상 촉탁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자살사이트를 매개로한 추가 범행여부를 밝히기 위해 이날 오전 수사관을 강릉과 대구로 급파,강릉 동반자살 사건을 방조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김모(26)씨와 자살사이트 회원 김모(23·여·대구시)씨를 상대로 이번 사건과의 관련여부 등에 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살사이트에 가입한 회원간 정기적인 모임이 있었고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자살방법을 알려주는 회원들이 있었던 만큼 자살사이트를 매개로 한 추가범행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파악하기 위해 자살사이트 가입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정진섭 부장검사)는 인터넷 자살사이트에 대한 법률검토 결과 형사처벌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최근 ''촉탁살인''및 ''집단자살''과 관련된 2∼3개 사이트에 대해 공식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자살을 ''유도''하는 정도에 그친 경우엔 자살사이트에 대해서도 정보통신부와 협의를 거쳐 폐쇄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