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써키트(대표 송동효)는 지난 64년 삼성화학공업사로 출발했다.

당시 전자산업의 급성장과 더불어 모두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전자 부품인 PCB의 개발에 뛰어든 이 회사는 국내 PCB산업의 효시라 할 만하다.

송동효(63)회장은 지난 72년 지금의 코리아써키트를 설립해 한국 PCB산업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 회사는 지난 85년 PCB업계에선 가장 먼저 증권거래소 시장에 주식을 상장했다.

92년엔 업계 최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94년에는 중국 텐진에 현지법인을 세워 PCB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코리아써키트는 오는 2005년 세계 PCB업계에서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약 6백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시설투자를 진행중이다.

시설투자가 완료되는 내년1.4분기 이후엔 메모리 모듈용 PCB,이동통신 단말기용 PCB,빌드업(BUILD-UP) 등과 우주항공 및 반도체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초다층 초박판 PCB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집중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은 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1백20억원으로 추정된다.

내년엔 매출 4천5백억원,순이익 3백5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94년 분사한 계열사인 인터플렉스는 연성(flexible)PCB 전문 생산업체로서 국내 연성 PCB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역시 분사한 계열사 써키트파일럿은 MLB 샘플 PCB 전문업체로서 소량 단납기 고부가가치의 제품만으로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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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