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서울병원장 취임 ''이종철'' 소화기내과 교수 ]

"의약분업 등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원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3개월간 빚어진 혼란을 가능한 한 빨리 수습하면서 우리 병원이 창립 초기에 가졌던 ''환자만족''의 정신이 퇴색되지 않도록 진력하겠습니다"

최근 삼성서울병원의 네번째 원장으로 취임한 이종철 소화기내과 교수는 몇달간 해이해졌던 의료인의 정신을 가다듬어 △정성을 다하는 진료 △바이오테크를 지향하는 의학발전 △가장 앞서는 의대교육을 지향해 나가겠다고 19일 밝혔다.

그는 "내년 하반기 영안실쪽 주차장 부지에 새로운 병동을 건축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암과 심장병의 치료에 있어 시설과 인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던 아쉬움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의약분업으로 3개월여 병원 폐업이 계속되는 동안 6백억원의 매출감소와 1백50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전제하고 전문병원 육성과 함께 의료 이외의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삼성생명공학연구소 삼성전자 삼성SDS 등과 그룹 관계회사의 도움을 얻어 의료·건강 관련 인터넷사업을 활성화하겠습니다.

또 실질적으로 돈을 벌 수 있고 단기간에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는 암 유전자치료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그는 현재도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로 건강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고 △원격진료업체인 ''365홈케어''△암 성인병 전문 건강포털사이트 ''휴메딕''△의료 기자재 구매대행 사이트인 ''케어캠프''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의료계의 e비즈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암 유전자치료에서도 암 유전인자를 새로이 밝혀나가는 등 연구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창립 초기부터 병원의 시스템을 기획 정립해온 이 원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되살려 겉치레보다는 환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