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과 현대울산종금이 종금업계 처음으로 자율합병을 추진키로 했다.

박중진 동양종금 사장과 이수효 현대울산종금 사장은 19일 오전 서울 호텔롯데에서 합병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2001년 3월말까지 합병을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두 종금사가 합병할 경우 지난 9월말 기준 총자산 3조5백억원, 자기자본 3천7백억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3.2%의 대형 금융회사가 탄생한다.

양사는 회계법인의 실사를 거쳐 합병비율과 지분율, 회사명 등을 결정하며 내년 3월중 합병등기를 마칠 계획이다.

박 사장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처하고 전국적 영업망을 갖춘 투자은행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면서 "필요할 경우 나머지 종금사와의 합병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날 두 종금사간 합병과 관련, 종금업계 자율합병은 금융업계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하고 합병 종금사와 산업은행 등과의 크레디트라인 설정을 통해 유동성을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