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은 19일 서영훈 대표의 사표를 수리하고 김중권 최고위원을 새 대표로 지명했다.

김 대통령은 또 서 대표와 권노갑 최고위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원기 고문과 이해찬 정책위 의장을 지명했다.

신낙균.장을병.장태완 최고위원의 사표는 반려됐다.

김 대통령은 20일 당무회의에서 새로 지명된 대표와 최고위원의 인준이 마무리된 뒤 21일 최고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22일께 사무총장과 정책위 의장 등 주요당직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신임 사무총장에는 김원길.문희상 의원, 정책위 의장에는 홍재형.강운태.강현욱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 초.재선 그룹은 이날 잇달아 모임을 갖고 "김 최고위원의 대표 지명으로 개혁성 상실이 우려되며 개혁적으로 당을 이끌지 않을 경우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당내외에서 대표 지명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