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수출증가율이 올해 30.7%에서 5.7%로 곤두박질치는 등 전품목에서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19일 ''2001년중 품목별 수출입 전망''을 통해 내년 수출액이 미국 경기 둔화와 2단계 구조조정 등으로 대내외 여건이 악화돼 올해보다 8.1% 늘어난 1천8백75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정보통신기기(22.4%),전기·전자(14.6%) 등은 비교적 높은 신장세를 유지할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철강·금속제품(마이너스 6.0%),석유제품(0%),자동차(4.0%),선박(4.9%) 등은 수출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증가율은 원유 도입단가 하락으로 올해의 30%보다는 낮아지지만 여전히 수출 증가율을 웃도는 12.2%(1천8백1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69%나 늘어났던 원유수입이 내년엔 7.8%의 감소세로 돌아서지만 원유를 제외한 다른 품목에서의 수입증가율은 15.9%에 이를 것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