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GM이 ''몸집줄이기''의 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 GM이 북미지역 전체 종업원중 10%에 해당하는 5천명을 추가 감원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주 GM은 1백3년 전통의 올즈모빌 승용차 사업부를 해체하고 전세계 인력중 1만6천명(4%) 이상을 해고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안을 발표했었다.

GM은 또 현재 80개의 생산차종 가운데 오는 2004년까지 최대 16개(20%)를 줄일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올즈모빌이 포함된 이 ''단종 리스트''에는 시보레 캐머로와 폰티악 파이어버드 등 판매가 저조한 모델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GM측은 현재 개발중인 스포츠카 뷰익 랑데부와 같은 신모델들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며 "생산모델 감축 결정은 중첩되는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의미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GM은 임금수준이 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한 멕시코로 기술직 인력을 이전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GM은 이미 멕시코를 비롯 해외 여러나라에 5백∼1천명의 엔지니어를 두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GM이 이번 추가 구조조정을 통해 수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M의 이같은 구조조정 계획은 최근 미국과 유럽지역 등의 자동차 판매가 부진,재고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