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이 공모나 증자로 끌어모은 자금중 상당부분을 다른 회사에 출자하는데 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총 2백49개 코스닥기업이 1조8천6백53억원의 자금을 타법인 출자에 쏟아부었다.

지난해 타법인 출자규모(72개사,2천9백22억원)에 견주어 회사수로는 3.5배,출자금액으로는 6.4배 늘어난 수치다.

자본금 대비 출자금액 비중은 벤처기업이 51%로 일반기업의 27%보다 높아 벤처기업이 타법인출자를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본금의 2백% 이상 되는 과도한 금액을 출자한 기업도 13개사나 됐다.

종목별 자본금 대비 출자금액비중을 보면 A&D(기업인수후 개발)를 표방한 신안화섬이 6천2백22.9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원텔레콤(5백51.68%) 다음커뮤니케이션즈(4백95.64%) 리타워테크놀러지스(4백2.54%) 등의 순이었다.

또 상호신용금고에 출자한 기업도 8개사에 달했다.

텔슨전자와 텔슨정보통신이 신은금고에 19.13%씩을 출자했고 골드뱅크골드금고에 30.00%를 출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