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사업자 'KDB' 선정] LG 또 '탈락'..그룹 분위기.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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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통신사업에서 잇따라 분루를 삼키고 있다.
LG는 차세대 영상이동통신사업인 IMT-2000 사업자 선정 탈락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LG 계열사인 데이콤이 주요 주주중 하나로 참석한 KSB 컨소시엄의 위성방송 신청마저 탈락하자 허탈해 하고 있다.
LG는 내년 초 IMT-2000 사업에 동기식으로 다시 재도전할지 등을 포함한 통신서비스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으나 그룹 경영에는 ''이상전선''이 없다며 겉으로는 태연한 분위기다.
특히 LG는 이번에 탈락한 위성방송 사업의 경우 IMT-2000처럼 그룹의 역량을 집중한 사업이 아니고 데이콤이 SK텔레콤 등 다른 대기업과 함께 추진한 사업이어서 LG가 별 영향을 받을 것이 없다고 밝혔다.
LG 고위관계자는 "LG가 IMT-2000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하자 밖에서 그룹 경영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으나 올해 계열사 전체가 경상이익(특별이익 제외) 기준으로 작년의 두배인 3조4천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자와 화학사업을 주력으로 한 그룹 경영에는 전혀 이상 징후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LG는 현대전자에 반도체사업을 내준데 이어 새로 진출하려던 신사업에서 잇따라 발목을 잡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상당한 자금을 들여 인수한 데이콤의 경우 경영이 악화된 상태에서 노조의 파업과 회사측의 직장폐쇄 조치로 골치를 앓고 있다.
10%가 넘는 지분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기업의 견제로 경영권 확보에 실패한 하나로통신은 IMT-2000 사업에서 동기식으로 신청해 대주주인 LG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기도 했다.
LG화학은 국내 최초의 신약이 될 것으로 한껏 기대를 걸었던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허가 연기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G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보통신사업에 주력한다고 했지만 치밀한 전략없이 데이콤을 인수했을 뿐 아니라 하나로통신까지 대주주 지분을 확보했고, 파워콤까지 넘보기도 하는 등 정보통신서비스 분야에서 공격적인 확장에만 매달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LG는 IMT-2000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이후 사업 비전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코앞에 닥친 내년도 사업계획을 짜는 데도 진통을 겪고 있다.
그룹의 주력 기업이자 IMT-2000 사업의 대주주인 LG전자는 물론 LG화학도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회사 분할 문제로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
LG는 당초 IMT-2000을 주축으로 한 무선통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LG전자의 통신서비스 부문에 대한 투자 자산을 분리해 별도 회사를 설립, LG글로콤.LG텔레콤.데이콤 등 통신서비스 회사에 대한 투자를 전담케 할 계획이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
LG는 차세대 영상이동통신사업인 IMT-2000 사업자 선정 탈락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LG 계열사인 데이콤이 주요 주주중 하나로 참석한 KSB 컨소시엄의 위성방송 신청마저 탈락하자 허탈해 하고 있다.
LG는 내년 초 IMT-2000 사업에 동기식으로 다시 재도전할지 등을 포함한 통신서비스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으나 그룹 경영에는 ''이상전선''이 없다며 겉으로는 태연한 분위기다.
특히 LG는 이번에 탈락한 위성방송 사업의 경우 IMT-2000처럼 그룹의 역량을 집중한 사업이 아니고 데이콤이 SK텔레콤 등 다른 대기업과 함께 추진한 사업이어서 LG가 별 영향을 받을 것이 없다고 밝혔다.
LG 고위관계자는 "LG가 IMT-2000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하자 밖에서 그룹 경영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으나 올해 계열사 전체가 경상이익(특별이익 제외) 기준으로 작년의 두배인 3조4천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자와 화학사업을 주력으로 한 그룹 경영에는 전혀 이상 징후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LG는 현대전자에 반도체사업을 내준데 이어 새로 진출하려던 신사업에서 잇따라 발목을 잡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상당한 자금을 들여 인수한 데이콤의 경우 경영이 악화된 상태에서 노조의 파업과 회사측의 직장폐쇄 조치로 골치를 앓고 있다.
10%가 넘는 지분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기업의 견제로 경영권 확보에 실패한 하나로통신은 IMT-2000 사업에서 동기식으로 신청해 대주주인 LG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기도 했다.
LG화학은 국내 최초의 신약이 될 것으로 한껏 기대를 걸었던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허가 연기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G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보통신사업에 주력한다고 했지만 치밀한 전략없이 데이콤을 인수했을 뿐 아니라 하나로통신까지 대주주 지분을 확보했고, 파워콤까지 넘보기도 하는 등 정보통신서비스 분야에서 공격적인 확장에만 매달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LG는 IMT-2000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이후 사업 비전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코앞에 닥친 내년도 사업계획을 짜는 데도 진통을 겪고 있다.
그룹의 주력 기업이자 IMT-2000 사업의 대주주인 LG전자는 물론 LG화학도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회사 분할 문제로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
LG는 당초 IMT-2000을 주축으로 한 무선통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LG전자의 통신서비스 부문에 대한 투자 자산을 분리해 별도 회사를 설립, LG글로콤.LG텔레콤.데이콤 등 통신서비스 회사에 대한 투자를 전담케 할 계획이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