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미술스타 웬디 베케트 수녀의 미술품 관람기 ''웬디 수녀의 유럽 미술 산책''(김현우 옮김,예담,1만6천5백원)이 나왔다.

웬디 수녀는 90년대 중반 영국 BBC 방송의 미술 프로그램을 통해 일약 유럽·미국 문화계의 스타로 떠오른 인물.

검은색 수녀복에 어울리지 않게 미술품에 구현된 인간의 욕망을 쉬운 언어로 전달하는 말솜씨가 일품이다.

이 책은 그가 스페인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피렌체 로마 파리 베를린 암스테르담 등 유럽 11개 도시를 여행하며 각 도시의 대표적인 그림과 조각에 대한 감상을 담은 것이다.

웬디 수녀는 인생과 종교,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미술에 대한 깊은 사랑과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준다.

그림 속의 모티브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드러냄으로써 작품의 진가를 선명히 부각시키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