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 목요일> 오늘은 고용의 날이었습니다. 1월 고용보고서는 훌륭했습니다. 옥에 티는 임금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아진 것이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으로 투자자들이 찝찝한 가운데 미시간대 조사에서 관세 걱정 탓에 인플레 기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뉴욕 금융시장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조만간 내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강해졌죠. 게다가 며칠 조용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관세 폭탄을 투척, 2차 충격이 나타났습니다. 다음주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것이죠. 전날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도 4% 폭락하면서 분위기를 냉각시켰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민감도가 커진 가운데 다음주 1월 소비자물가(CPI) 등 물가 데이터가 몰려나옵니다. 오전 8시 30분에 발표된 1월 고용보고서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걸 나타냈습니다. ▶신규 고용 14만3000개(예상 17만 개, 12월 30만7000개)▶실업률: 4.0% (예상 4.1%; 이전 4.1%)▶평균 시간당 임금 (전월 대비): 0.5% (예상 0.3%; 이전 0.3%) 신규 고용은 14만3000개 증가해서 월가가 예상한 17만 개보다는 약간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도 그리 나쁜 것은 아니고요. 게다가 지난 두 달(11월, 12월) 고용이 합쳐서 10만 개가 상향 조정되었죠. 그러니까 기존 추정보다 24만3000개 일자리가 더 생겼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3개월간 평균 월별 일자리는 12월 16만4000개에서 1월 23만7000개로 크게 늘었습니다. 노동통계국(BLS)은 LA 산불과 1월 악천후가 미친 구별할 수 있는 영향은 없었다고 언급했습니다.실업률도 4.1%에서 4.0%로 낮아졌습니다. 실업률 조사의 기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1% 안팎으로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등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주 다수 국가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서다.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4.23포인트(0.99%) 떨어진 44,303.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같은 기간 57.58포인트(0.95%) 내린 6025.99에, 나스닥지수는 268.59포인트(1.36%) 급락한 19,523.4을 기록했다.미국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이례적으로 급등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올해 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확정치 71.1에서 4.6% 감소했고 시장 예상치 71.1을 밑돈다.시장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 부분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다. 2월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3%로 전월의 3.3% 대비 1%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며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한 결과다.미시간대의 조엔 후 디렉터는 "지난 14년간 1개월 사이에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1%포인트 이상 상승한 사례는 5번뿐"이라며 "현재 수치는 팬데믹 이전 수준 2.3~3.%를 크게 상회했다"고 분석했다.트럼프가 발표한 상호 관세 조치는 지수를 더 눌렀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상호 무역에 대해 회의 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상호 무역이라고 말했지만 맥락상 상호 관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해 수출국이 미국산에 부과하는 관세율만큼 세금을 매기겠다는 것이다.이 같은 소식에 거대기술 기업 위주로 투매가
미국증시에서 전기차 관련주가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3.39%, 리비안은 2.0%, 루시드는 2.08%, 니콜라는 41.12% 각각 급락했다.먼저 테슬라는 유럽에 이어 중국 판매도 급감했다는 소식에 3% 이상 급락했다. 이날 테슬라는 3.39% 급락한 361.62달러를 기록했다.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테슬라의 1월 차량 인도는 전년 대비 11.5% 감소했다. 이에 비해 중국의 비야디(BYD)는 47% 급증했다.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 판매량은 33% 급감했다.앞서 주요국에서 테슬라 판매가 크게 줄었다. 독일에선 59% 급감했고,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시장에서 테슬라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유럽 정치에 간섭하면서다. 이로써 테슬라는 지난 5거래일간 10.62%, 지난 한 달간은 8.30% 각각 하락했다.대장주인 테슬라가 급락하면서 다른 전기차도 일제히 내렸다.리비안은 2.50% 하락한 12.48달러를, 루시드는 2.08% 하락한 2.8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파산 위기를 맞고 있는 니콜라는 41% 이상 폭락했다. 이날 니콜라는 41.12% 폭락한 44센트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니콜라가 곧 파산을 신청할 것이라고 보도해서다.소식통은 회사가 매각 또는 구조조정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모색하기 위해 로펌 필스버리와 협력하고 있으며, 파산 보호 신청서를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