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1일 새해 예산안과 관련, 최대쟁점인 삭감규모에 대한 양보안을 각각 제시한후 밤늦도록 막판 절충을 벌였다.

전날까지 9조원 삭감을 제시했던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1조1백억원의 순삭감안을 제시했고 정부 원안(1백1조3백억원)을 고수해온 민주당도 4천억 정도를 순삭감할 수 있다고 한발짝씩 물러섰다.

이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 순삭감규모는 7천억∼8천억원 수준에서 조율이 이뤄져 빠르면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여야는 예결위 계수소위와 6인소위, 민주당 장재식 예결특위 위원장과 한나라당 예결위원장인 이강두 의원간 접촉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견 조율에 나섰다.

이날 오전까지 한나라당은 3조원 순삭감을 고집했고 민주당도 조세감면대상 확대에 따른 자연삭감분 2천5백억원 이상은 깎을 수 없다며 버텼다.

이처럼 협상이 교착상태를 보이자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오후 늦게 국회 예결위원장실로 민주당 장재식 위원장을 찾아가 한나라당의 최종 수정안(1조1백억원 순삭감)을 제시했으며 민주당측도 순삭감규모를 4천억원 수준까지 양보했다.

여야는 삭감규모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계수소위를 재개, 항목별 삭감안을 마련키로 하고 밤늦도록 절충을 벌였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