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일

일반적으로 인수합병(M&A)은 상대 기업과 물리적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거나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 창조 또는 시장의 과점화를 목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단순히 기업의 시장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아래 향후 매각을 목적으로 한 기업 사냥식의 M&A도 있지만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만한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M&A의 성공을 위해서는 통합이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이해 및 이에 근거한 장기적 비전이 있어야만 한다.

1+1식의 단순한 병합이 아니라 플러스 알파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근거를 명확히 하고 주주들을 설득하지 않으면 안된다.

최근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실패 사례에서 보듯이 대규모 M&A의 성공률은 30% 정도.

통합 전 예상되는 시너지 및 경제성에 대한 분석이 정확하지 못했거나 통합 후 재창조 과정이 미흡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