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화재 등 중소형 손해보험회사들이 대대적인 내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손보업계를 휩쓸고 있는 구조조정 태풍을 헤쳐 나가기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이다.

2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신동아화재는 이날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회사 전 경영부문에 걸쳐 구조혁신을 단행키로 결의하고 사장직속 기구로 ''구조개혁위원회''를 설치했다.

신동아화재는 앞으로 인력과 조직을 감축하고 채산성이 떨어지는 장기보험 등 일부 상품의 판매도 중단할 예정이다.

또 자산운용부문 등을 외부에 위탁(아웃소싱)하고 내년 2월 입주할 예정인 신사옥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제화재도 이날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 전 임원(17명)으로부터 사표를 제출받고 ''비상대책위윈회''를 설치.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국제화재는 사업비를 절감하기 위해 점포통폐합 및 인력 감축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국제화재 관계자는 "다음달 24일까지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입장도 있지만 내년초로 예정돼 있는 일부 자동차보험료의 자유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허리띠 졸라매기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제일화재의 경우 지난달 말 경영개선요구를 받은 데다 최근 이동훈 회장이 금감원에 의해 검찰에 수사 의뢰되는 등 경영위기를 맞음에 따라 점포 및 인력 재조정 등 강도 높은 자구책에 나서기로 했다.

제일화재는 임직원들의 상여금과 급여 일부를 반납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부동산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앞서 대한화재는 지난 16일 기존 5개 사업본부를 3개 사업본부로 통합하고 임원 5명을 줄이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대한화재는 또 연말까지 추가로 전국 지점과 영업소 조직을 15% 축소하기로 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