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세계적으로 금리인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시장 전문가들은 21일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미국이 가장 먼저 금리를 내리고 이어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도 금리를 일제히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 경기침체와 증시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내년 1월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라도 금리를 전격적으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도 이날 세계경제의 엔진인 미국이 내년 1월 금리 인하에 나서는 등 아시아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통화당국이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널지는 최근들어 유로화 회복과 유가하락 등으로 전세계의 인플레 압력이 완화되고 있어 각국 통화당국자들이 앞으로 마음놓고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뉴욕 월가에서는 FRB가 내년 1월에 현행 연 6.5%인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다음 상반기중에 한번 더 금리를 인하, 모두 0.5%포인트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저널지는 지난 8월 제로금리정책을 포기한 일본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ING베어링증권의 수석 증시전략가 마르쿠스 로스겐은 영국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도 내년에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