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경제팀-FRB 불협화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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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폴 오닐이 월가출신이 아닌데다 금융시장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하자 새 행정부 경제팀이 금융당국과 매끄러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1일 오닐 차기 재무장관이 이끄는 부시행정부의 경제팀이 클린턴행정부의 경제팀과는 달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긴밀한 정책협력관계를 맺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최근 미국경기가 급속히 둔화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고조되고 있으나 새 경제팀이 이같은 상황에 제대로 대처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는 금리나 통화정책은 원칙적으로 FRB에 일임,행정부에서는 가급적 간섭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클린턴행정부의 관리들은 FRB결정에 대해 코멘트는 것이 금기시됐고 재무장관 역시 "강한 달러가 미국경제에 보탬이 된다"는 정도의 언급에 그쳤다.
심지어 클린턴 대통령도 FRB의 정책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피했다.
그리고 이같은 관행은 금융시장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오닐이 이끄는 새 경제팀이 계속 이처럼 FRB의 독립성을 존중해줄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미국 월가는 제조업체출신의 차기 재무장관이 기업들이 감원을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강한 달러''정책을 를 밀고 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제가 급속히 위축된다면 행정부가 직접 금리인하 압력을 넣을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한다.
월가 관계자들은 그래서 지난주 뉴욕연방은행 총재인 윌리엄 맥도너가 재무장관 후보에 오르자 반색했으나 오닐이 재무장관으로 지명되자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다.
부시 당선자는 "기업인으로서의 오닐의 풍부한 경험이 금융시장 관련 정책을 결정할 때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닐은 자신이 닉슨대통령 시절 예산실에 근무할때 그린스펀 FRB의장을 알게 됐으며 이후 매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친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하강곡선을 긋고 있는 미국경제를 ''감세''라는 처방을 통해 회생시키려는 부시행정부가 이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수 있을지가 의문시된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1일 오닐 차기 재무장관이 이끄는 부시행정부의 경제팀이 클린턴행정부의 경제팀과는 달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긴밀한 정책협력관계를 맺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최근 미국경기가 급속히 둔화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고조되고 있으나 새 경제팀이 이같은 상황에 제대로 대처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는 금리나 통화정책은 원칙적으로 FRB에 일임,행정부에서는 가급적 간섭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클린턴행정부의 관리들은 FRB결정에 대해 코멘트는 것이 금기시됐고 재무장관 역시 "강한 달러가 미국경제에 보탬이 된다"는 정도의 언급에 그쳤다.
심지어 클린턴 대통령도 FRB의 정책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피했다.
그리고 이같은 관행은 금융시장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오닐이 이끄는 새 경제팀이 계속 이처럼 FRB의 독립성을 존중해줄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미국 월가는 제조업체출신의 차기 재무장관이 기업들이 감원을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강한 달러''정책을 를 밀고 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제가 급속히 위축된다면 행정부가 직접 금리인하 압력을 넣을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한다.
월가 관계자들은 그래서 지난주 뉴욕연방은행 총재인 윌리엄 맥도너가 재무장관 후보에 오르자 반색했으나 오닐이 재무장관으로 지명되자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다.
부시 당선자는 "기업인으로서의 오닐의 풍부한 경험이 금융시장 관련 정책을 결정할 때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닐은 자신이 닉슨대통령 시절 예산실에 근무할때 그린스펀 FRB의장을 알게 됐으며 이후 매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친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하강곡선을 긋고 있는 미국경제를 ''감세''라는 처방을 통해 회생시키려는 부시행정부가 이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수 있을지가 의문시된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