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한국통신 사장 내정자는 경기고 서울대를 나와 미국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은 엔지니어 출신의 엘리트 경영인.

경영능력 기술지식 국제감각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국내 최대의 기간통신업체를 이끌 최고경영자로 선정됐다.

경영수완도 뛰어나 한통프리텔 초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예상을 뒤엎고 LG텔레콤 한솔엠닷컴을 제치고 프리텔을 PCS업계 1위로 올려놓았다.

오랜 미국생활 덕분에 국제감각도 뛰어나다.

한통프리텔 사장 재직시 미국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자본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탁월한 수완을 발휘해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매듭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업계에서는 이씨가 사장에 취임하면 한국통신 내부에 거센 회오리바람이 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환경이 달라져 민간기업들과 맞대결하지 않을 수 없게 된데다 2002년 완전민영화를 앞두고 있어 이씨가 체질개선을 다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개혁에 대한 반발을 무마시키지 못하면 조직에 상처만 입힐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이씨는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21일 ''험난한 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사장에 취임하지 않은 상태라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구조조정도 있고 민영화도 있고 새 사업도 구상해야 하는데 노조가 파업중이어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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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사장내정자 경력

<>48년 서울 출생
<>경기고,서울대 전기공학과 졸업
<>버지니아대 석사 듀크대 공학박사
<>76년 웨스턴유니온스페이콤 선임연구원
<>82년 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91년 한국통신 기간통신연구본부장
<>96년 한국통신 무선사업본부장 및 PCS사업추진위원장
<>97년~2000년4월 한국통신프리텔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