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번가의 기적 (KBS2 오후 10시40분) =아카데미 3개부문을 수상했던 47년 작품을 레스 메이필드 감독이 지난 94년 리메이크한 영화.

6세 꼬마 수전과 산타클로스로 변장한 백화점 홍보맨 크리스 사이의 이야기를 훈훈하게 그린 가족영화다.

주연 리처드 아텐보로, 엘리자베스 퍼킨스.

아빠없이 자란 수전은 모든 어린이들의 영원한 동경과 환상의 대상인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존재에 의문을 갖는 꼬마다.

하지만 수전의 생각은 엄마가 다니는 백화점에서 ''산타''로 일하는 크리스의 등장으로 바뀌게 된다.

수전에게 산타의 존재를 믿게해 주려는 크리스의 노력으로 수전과 주변사람들은 사랑 믿음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기 시작한다.

□베를린 천사의 시 (EBS 오후 9시) =뉴저먼 시네마의 기수 빔 벤더스 감독의 대표작.

브루노 간즈, 오토 샌더 주연.

천사 다미엘과 그의 동료 카시엘은 인간들 곁에서 연민과 희망을 퍼뜨리는 일을 한다.

두 천사는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 전차의 승객 등 베를린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생각을 듣는다.

다미엘과 카시엘은 점점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는 느낌, 사랑에 빠지는 기분 등을 궁금해 한다.

어느날 추락을 두려워하는 서커스단 공중곡예사 마리온의 생각을 읽게 된 다미엘은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밤마다 그녀를 찾아가는 다미엘.

마리온에 대한 사랑이 깊어질수록 다미엘은 인간처럼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결국 다미엘은 질병과 고통이 넘치는 인간세계로 내려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