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오십년 남짓 웃은 웃음이리
아니야, 한 오십년 흘린 피눈물이리.

빨갛구려, 알알이 밝혔구려,
청사초롱, 홍사초롱

아아, 눈감으리
까치밥으로 두어 개 남을 때까지
발가벗고 신방 차리는 소리.

청살문을 닫아라
홍살문도 닫아라.

시집 ''국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