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은 서울 광화문 신사옥의 해외 매각을 일단 중단하고 소유권을 석유화학과 산업에서 금호생명보험으로 넘겼다.

금호그룹은 22일 최근 완공된 서울 광화문 신사옥을 소유주인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이 금호생명보험에 1천6백7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과 산업측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해외 부동산 투자회사와 약 1년간 협상을 벌였으나 해외업체가 임대수수료를 무려 12%나 요구해 협상을 중단하고 금호생명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금호생명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보증금 1백40억원에 월 13억7천만원의 임차료를 지급하고 5년간 사용하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과 산업은 신사옥의 지분율(83.11%,16.89%)에 따라 각각 금호생명으로부터 1천3백87억원과 2백82억원을 받게 된다.

두 회사는 이들 자금을 부채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그룹은 이번 신사옥의 소유권이 금호생명으로 넘어갔지만 해외 매각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그룹 신사옥은 서울 광화문 구세군 빌딩 옆에 위치한 18층 규모의 빌딩으로 이달초 완공됐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