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합병이 무산됐다.

두 회사는 증시 상황을 감안해 적정한 시기에 합병작업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한통프리텔은 22일 주가 하락으로 주식 매수청구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짐에 따라 두회사간 합병 추진 작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지난달 7일 이사회에서 매수청구가격을 결정했지만 이후 약세 장세로 인해 주가가 매수청구가격을 크게 밀돌고 있다.

이날 한통프리텔 주가는 3만2천8백50원으로 매수청구가격(4만2천5백38원)보다 22% 낮다.

한통엠닷컴 주가도 매수청구가격(1만3천4백35원)보다 32%나 낮은 9천60원에 마감됐다.

이날까지 양사 주주의 35% 정도가 합병 반대의사를 표시해 왔으며 이들이 모두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3조원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한통프리텔은 설명했다.

그러나 한통프리텔은 주식병합절차만 과제로 남아 있을 뿐이지 통신망 공동사용 등 업무통합절차는 그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통프리텔은 주식병합(합병)은 앞으로 코스닥의 주가및 수급 상황을 고려해 재추진 시기를 정할 방침이다.

한편 코스닥증권시장(주)은 공시번복을 이유로 두 회사의 매매거래를 26일 하룻동안 정지시키기로 했다.

이에대해 증권사 영업직원들은 한통프리텔및 한통엠닷컴의 공시번복으로 매수청구권가격을 주가지지선으로 생각하고 주식을 매입했던 투자자들이 예기치 못한 손실을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