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벤처업계에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퓨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환경부는 내년 환경연구와 기술개발 예산을 5백억원으로 올해보다 2배이상 늘리고 ''환경신기술지정제도''를 도입하는 등 환경산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이에 발맞춰 환경벤처들은 기존 솔루션에 IT나 바이오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접목시키고 e마켓플레이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수(水)처리 업체인 환경비젼21(대표 김동우)은 미생물 처리 등 바이오 기술을 도입해 폐수 처리및 재활용 영역에 진출했다.

미생물의 활성화를 돕는 바이오세라믹을 이용, 질소 인 등 수질 오염물질을 제거한다는 것.

특히 이 공법을 통해 생산된 축산폐수 비료는 과일의 당도를 높여줘 과수 농가에 호응을 얻고 있다.

오염진단과 복원 서비스 전문 에코솔루션(대표 황종식)은 업계 최초로 환경 e마켓플레이스인 ''에코바이셀닷컴(www.ecobuysell.com)''을 개설했다.

현재 4백여개 환경업체의 4천여종의 제품이 등록돼 있는 이 사이트는 원하는 환경상품을 사고 팔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에코아이티21(대표 유창환 황호재)은 자동제어와 통신기능이 결합된 수질분석측정기 ''에코닥스(ECO DACs)'' 단말기를 개발한데 이어 각종 수처리 환경 기초시설을 통합,원격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도 선보였다.

이 회사는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상하수도종합정보시스템(IWASIS) 기본계획수립 용역도 수주해 이 분야 연구개발도 진행중이다.

에코솔루션의 황종식 사장은 "환경기술은 원래 여러 분야의 기술이 복합된 종합 솔루션의 성격이 강하다"며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른 분야 기술과의 접목은 환경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한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