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시즌이 2주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월3~7일 호주에서 열리는 미국 PGA투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01년 세계골프가 막을 올린다.

올해 세계골프는 "타이거 우즈의 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내년에도 우즈가 세계골프를 평정할 것인가.

미국 골프라이터인 마크 솔타우가 인터넷 골프사이트 "pgatour.com"에 올린 "2001시즌 세계골프계의 화두"를 요약한다.

◆ 그랜드슬램 나올 것인가

우즈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우즈는 올해 US오픈·브리티시오픈·USPGA챔피언십 등 3개의 메이저대회를 휩쓸었다.

시즌 초 열린 마스터스에서만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것.우즈가 내년초 마스터스에서 정상을 밟는다면 ''4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과 함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진정한 그랜드슬램은 ''한 해 4개 메이저대회 모두 우승''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어쨌든 올해의 성적으로 볼 때 우즈가 내년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쓸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 한 라운드 58타 나올 것인가

단일라운드 세계 최소타수는 59타다.

칩 벡,알 가이버거 등이 기록했다.

올해 마루야마 시게키가 US오픈 예선전에서,래리 넬슨이 시니어PGA투어 크로거클래식 프로암대회에서 58타를 쳤으나 세계 공인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99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데이비드 고셋은 얼마 전 끝난 미국 PGA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59타를 쳤으나 역시 공식기록에는 오르지 못했다.

기록경신 후보 0순위는 역시 우즈다.

우즈는 지난 8월 NEC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61타로 시즌 베스트스코어를 냈고, 63타는 여러 번 기록한 바 있다.

◆ 누가 우즈를 저지할 것인가

우즈 독주에 제동을 걸 선수로는 데이비드 듀발, 필 미켈슨, 데이비스 러브3세, 비제이 싱, 어니 엘스, 콜린 몽고메리,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이 꼽힌다.

싱이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함으로써 우즈의 ''단일연도 4개 메이저대회 독식''을 저지했듯이 어떤 선수가 우즈의 발목을 잡을지 관심거리다.

◆ 캐리 웹, 계속 승승장구할 것인가

웹은 지난 99,2000년에 3개 메이저대회를 포함,13승을 올리며 ''여자 우즈''로 자리매김했다.

그녀가 상승세를 이어나가 2001년에 여자골프사상 최초로 ''단일시즌 상금 2백만달러 돌파'' 기록을 세울 것인지 주목된다.

그녀의 야심에 견제구를 던질 선수로는 애니카 소렌스탐,도티 페퍼,줄리 잉크스터, 박세리 등이 꼽힌다.

◆ 기타

올해 1백만달러(약 12억원) 이상을 번 우즈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의 수입은 얼마나 될 것인가.

US오픈에서 1∼2위의 타수차 15타가 재연될 것인가.

우즈와 웹의 매치플레이는 성사될 것인가.

ERCⅡ 드라이버는 또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인가.

라이더컵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골퍼들의 관심사항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