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연말연시 휴가철로 눈에 띄는 국제행사는 안보인다.

여러 가지 이유로 마무리되지 못했던 일부 행사만 예정돼 있다.

당초 12월초 예정됐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방 7개관구 대표 면담이 25일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이번 면담을 통해 그동안 소원해졌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정책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25일부터 29일까지 쩐 득 르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간 오랜 숙원과제였던 통킹만 경계획정 협정과 어업권 조정문제를 확정할 예정이다.

28일부터 30일까지 평양에서는 제1차 남북경협추진위원회가 열린다.

이번 위원회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남북경협의 준비회담 성격을 띠고 있다.

이에 따라 남북경협에 필요한 대북한 전력지원 및 철도,도로 연결문제와 같은 인프라 확충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30,31일 바레인에서는 올 한해 국제행사로는 마지막으로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담이 열린다.

6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하는 이번 회담에서는 올 한해 중동평화협상 진전상황을 점검하고 회원국간 정치·경제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도 유가정책과 관련해 GCC 회원국들이 어떤 입장을 나타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만약 이번 회담에서 GCC 회원국들이 강경입장으로 선회할 경우 내년 1월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에서 하루 1백만배럴 이상 감산결정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경우 국제유가는 또 한차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