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이 비싸더라도 건강에 좋은 유기 농산물을 사겠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유기 농산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된 ''친환경 농산물 품질인증전''에서 하루 평균 2백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일반농산물 매출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라는 게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애호박 풋고추 오이 상추 등 50여가지의 유기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본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신촌점 등의 유기 농산물 코너 매출은 각각 월 평균 3천만원선에 이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유기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자 이달 초 본점의 유기 농산물 매장을 확대, 취급 품목을 30가지에서 40가지로 늘렸다.

식품매장에서 유기 농산물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올해 초 20%선에서 최근에는 50%선으로까지 높아졌다.

본점의 지난 11월 유기 농산물 매출은 7천만원에 이르렀다.

신세계는 서울 지역 4개 점포의 유기 농산물 판매실적이 월 평균 1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6년부터 유기 농산물을 팔고 있는 농산물 전문 할인점인 하나로클럽도 4가지에 불과했던 취급 품목을 올들어 10가지로 늘렸다.

유기 농산물 매출은 지난해 13억원에서 올해는 2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올해는 농산물 풍년으로 유기 농산물 가격이 예년보다 다소 떨어졌다"며 "그동안 가격 때문에 구입을 꺼려왔던 소비자들도 유기 농산물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